홈쇼핑 주문전화(인바운드)를 받는 알바를 한 적이 있어요.그 알바를 한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은 상태에, 전기밥솥 반품을 원하는 남자고객에게 당했던(?) 기억이 나요.ㅠㅠㅠ그 남자고객에게 세상의 모든 욕들을 다 들었던 기억... ㅠㅠ앞선 상담원이 반품접수를 어떻게 받았는지, 반품이 안되는 요건이었는데 되는 전기밥솥 제품이라며 접수한다고 해놓고... 상담도중에 전화를 뚝 끊었다나봐요. 그러면 그 고객한테 다시 전화를 해줬어야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전화가 안오길래 고객이 다시 전화를 했는데 상담대기 시간이 길어 거의 30분 넘어 전화를 했다는 남자고객이었어요. 그런데 구입한지 한달이 넘었던 제품이라, 그고객의 전기밥솥은 반품처리가 어렵다고 제가 상담했으니, 그 고객... 화가 났었나봅니다. 한마디로 그 순간, 뚜껑이 열렸던 거죠.그런데 그 남자고객이 고객센터 전화시스템을 어찌알았는지... "나. 다 알아. 너희들은 내가 전화를 끊기전까지 절대 전화 못 끊는 거! 근데 감히 너희들이 먼저 전화를 끊어!!! 감히 내 전화를!! " 하면서 개나리, 십장생 등등 각종 욕을 제게 퍼붓더라구요. 그것도 두 시간 넘게... ㅠㅠ 그 때는 세상물정 잘 몰랐던 순진, 순수(?) 그런 상태의 저였기에 그 진상 고객의 욕들이... 감당하기 힘들어서, 그 때 아마 울면서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고객님" 그랬던 것 같아요.상담원들이 고객보다 먼저 전화를 못 끊는다는 점을 악용해서... 또라이짓을 했던 그 진상고객.결국에는 전기밥솥을 반품받지 못했는데요, 약한 사람에게 그렇게 피눈물 흘리게 하고 밥은 잘 먹고 다니는지...이 순간 한마디 하고 싶네요.야. 진상! 밥은 먹고 다니냐!!